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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명으로 시작한 싸움이 두 차례의 혈투를 거쳐 70명의 생존자만 남겼다. 마지막 무대인 4차전 티켓은 3차전에서 70명 중 살아남은 30명만 거머쥘 수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우승상금 144만달러)이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인디애나주 카멀의 크루키드스틱GC(파72∙7,516야드)에서 시작돼 4일간 열린다. 70명의 출전선수 중 절반도 안되는 30명을 걸러내는 바늘구멍을 통과해야만 최종 4차전에서 1,000만달러의 '잭팟'을 다툴 기회를 얻는다.
◇매킬로이의 질주냐 우즈의 반격이냐=제대로 만났다.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같은 조에서 1∙2라운드를 치른다. 세계랭킹과 올 시즌 상금, 페덱스컵 포인트 1위인 매킬로이가 챔피언, 우즈는 도전자 입장이다. 세계 3위인 우즈는 올 상금 2위와 페덱스컵 3위에 올라 있다.
한 달 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지난 4일 플레이오프 2차전 우승컵까지 움켜쥔 매킬로이는 거침이 없다. 하지만 우즈도 2차전 마지막 날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친 끝에 2타 차 3위로 체면을 유지했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매킬로이를 이번 대회 우승후보 1순위, 우즈를 3순위로 꼽았다. 둘은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에서도 동반자였다.
◇최경주∙양용은 지고 존 허∙노승열 뜨다=플레이오프 1차전 명단에 올랐던 6명의 '코리안 브러더스'는 최경주(42∙SK텔레콤)와 배상문(26∙캘러웨이)이 2차전에서 탈락하면서 4명으로 줄었다. 존 허(22)와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만 남았다.
존 허와 노승열의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는 각각 27위와 38위. 존 허는 올 시즌 우승경험이 있고 노승열은 2차전에서 첫날 단독선두로 나서기도 했던 터라 최종전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반면 위창수와 케빈 나는 각각 61위와 64위에 처져 있다. 30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전 출전권을 따내려면 이번 대회에서 판을 뒤집어야 한다. 지난해에는 최경주와 양용은(40∙KB금융그룹)만이 최종전에 진출했었다. 양용은은 올해 125위 밖으로 밀려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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