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은 13일 경기도 여주의 해슬리 나인브릿지(파72ㆍ7,226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겸 아시안 투어 최경주CJ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로 우승했다. 공동 2위 김태훈(28)ㆍ지요티 란다와(인도)와는 5타차.
강성훈이 KPGA 투어에서 우승하기는 지난 2010년 4월 유진투자증권오픈 이후 3년6개월 만이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강성훈은 2011년 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올해 2부투어로 밀려났다. 초청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와 우승상금 13만5,000달러(약 1억4,400만원)까지 챙긴 강성훈은 PGA 투어 재입성을 위한 든든한 ‘실탄’을 마련한 셈이다. 2타차 단독선두로 출발한 강성훈은 3~6번홀 네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예감했다. 이후 홀들에선 보기만 2개를 적었지만 우승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경기 후 강성훈은 “최경주 선배님에게 먼저 출전을 부탁했는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한 것 같다”며 “내년엔 PGA 투어로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븐파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KPGA 투어 상금선두 류현우(32)도 공동 21위다.
한편 대회 콘셉트를 ‘감사’로 정한 이번 대회에선 선수들이 경기 중 갤러리들에게 공이나 장갑 등을 선물로 주고 대회코스와 보행로를 구분하는 로프도 갤러리의 동선에 편리하게 설치돼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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