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ㆍ레바논 무력충돌 이후 중동 주요국 주가가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지만 중동의 증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타다울주가지수(SASEIDX)는 16일 1044.26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23일 1100.70까지 올랐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100 지수는 13일 하루만 하락했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또 뉴욕 증시에서 중동의 우량주 50개를 모아 만든 '아랍 티탄50' 지수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첫 날 후 사흘 연속 수직 하강했지만, 나흘 만에 반등세로 돌아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카타르 도하 증시와 쿠웨이트 글로벌 종합지수는 보합세다. 이는 고유가가 중동 현지 투자자들에게는 투자의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동 투자자들이 이번 전쟁을 호재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것. 왈리드 아브둘라하 아랍에미리트 펀드 매니저는 "레바논은 멀다"며 "우리 투자자들은 그 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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