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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약학연구회, 사비 털어 ‘젊은 과학자상’ 4개 제정
입력2010-06-14 09:33:48
수정
2010.06.14 09:33:48
국내 약학대학의 원로급 교수들이 생명과학 분야 젊은 연구자들을 육성하고, 격려하기 위해 사비를 털어 학술상을 잇달아 제정해 화제다.
14일 전국 약학계 출신 과학자들의 모임인 생명약학연구회에 따르면 이공계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생명과학 분야 등의 기초연구 지원자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안타까워 한 약대 원로 교수들이 최근 사비를 출연해 만든 학술상이 모두 4개에 이르고 있다.
우선 `모헌(茅軒) 생명약학 젊은 과학자상'은 서울대 약학대학에 재직하다 정년퇴임한 이승기 명예교수가 후원하는 상이다. 이 상은 대학원생과 박사 후 과정(포스트닥) 연구원 중에서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젊은 과학자에게 수여된다.
`오천(午泉) 생명약학 젊은 과학자상'은 서울대 자연대학에 재직하다 정년퇴임한 이계준 명예교수가주는 상이다. 생명약학회 회원이면서, 타분야에 종사하는 책임연구자의 대학원생으로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젊은 과학자에게 주어진다.
`청우(靑于) 생명약학 젊은 과학자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성 과학자인 울산대학교 나도선 교수가 후원하는 상이다.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젊은 여성과학자(대학원생 또는 박사 후 연구원)에게 수여되는 이 상은 특히 지방 대학교 소속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제약업계에 오래 몸담았던 김영일 박사가 후원하는 `심연(心淵) 생명약학 신진 연구자상'도 있는데, 이 상도 다른 원로 교수들이 제정한 상과 마찬가지로 박사 후 연구원 중에서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젊은 과학자에게 수여된다.
생명약학연구회는 연구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16일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열리는 생명약학 20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각 상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심연 생명약학 신진 연구자상은 서울대 김규원 교수팀의 이효종 박사에게 돌아갔으며, 모헌 생명약학 젊은 과학자상은 영남대 김정애 교수팀의 디네쉬 타파(Dinesh Thapa) 박사가 받게 된다. 또 오천 생명약학 젊은 과학자상은 경북대 이유미 교수팀의 이선희 대학원생이, 청우 생명약학 젊은과학자상은 서울대 이미옥 교수팀의 나태영 대학원생이 각각 수상한다.
이외에도 연구회는 `유니베라 생명약학 학술상'에 서울대 정종경 교수를, `파마킹 생명약학 학술상'에 서울대 서영준 교수팀의 김도희 대학원생을 각각 선정, 시상한다.
연구회 이주영 교수(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는 "이들 젊은 과학자상은 원로 교수들의 순수한 뜻과 사비로 제정된데 남다른 의미가 있다"면서 "이런 뜻이 젊은 과학자들에게 전달돼 앞으로 우리나라 생명약학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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