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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동도 재건축 바람

주공 8단지, 조합설립 앞두고 매매가 껑충<br>주변 소형평형 아파트의 최고 3~4배 달해<br>인근 저층 단지까지 동반상승 기대감 확산




최근 수년간 서울 집값 상승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노원구 상계동의 대단위 주공아파트 단지들에 ‘재건축 바람’이 조용히 일고 있다. 선두주자격인 주공 8단지에서 시작된 ‘미풍’이 주변 저층 단지로도 조금씩 확산되는 양상이다.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계 주공 8단지는 오는 5~6월께 조합 설립을 앞두고 매매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15평형이 지난해 말보다 2,000만원 가량 올라 2억5,000만원, 13평형은 1억9,000만원까지 부른다. 주변 소형평형 아파트의 최고 3~4배에 달하는 시세다. 8단지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얼마 전 2억3,000만원에 내놨던 집에 전화해보니 2억5,000만원은 받야겠다고 하더라”며 “매물은 한 둘 뿐인데 매수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져 호가가 계속 오른다”고 말했다. 주공 8단지는 830가구 전부가 5층짜리 저층 아파트여서 11평형의 대지지분이 12.8평, 13평형은 15평, 15평형은 18평에 달한다. 재건축이 성사되면 대부분 주민이 30~40평형대 아파트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8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소형평형 의무비율에 맞춘 24평형 약간을 포함해 33ㆍ43평형을 주로 짓는 1:1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2종 주거지역을 3종으로 바꿔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하고 있어 평수가 더 넓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87~88년에 걸쳐 입주한 상계 주공 단지들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도정법)이 정한 ‘준공후 20년’ 기준에 미치지 못해 원칙적으로는 재건축을 추진할 수 없다. 그러나 철근 콘크리트가 아닌 조립식으로 지어진 8단지의 경우 일찌감치 안전진단을 받아 무난히 통과했다. 도정법이 제정되기 전인 지난 2003년 10월 안전진단을 신청했기 때문에 재건축 연한 규정도 적용받지 않는다. 노원구청 주택과 관계자는 “8단지는 구조안전에 하자가 있기 때문에 조합설립 후 구역지정 등을 거쳐 재건축에 들어가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8단지의 시세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저층 아파트를 끼고 있는 일부 주변 단지들도 조금씩 영향을 받고 있다. 이들 단지는 재건축이 성사되려면 5~10년 이상 걸리고 저층ㆍ고층이 섞여있어 추진 자체가 쉽지 않은데도 8단지발(發) 재건축 기대감은 상계동 일대로 조금씩 확산되는 모습이다. 5단지의 경우 저층인 11평형이 1억3,000만원선으로 평당 1,200만원대를 형성했고, 14단지 26평형도 한두달 전에 비해 1,000만원 이상 올라 1억9,000만원대를 부른다. 5단지 인근 Y공인 관계자는 “10년전 2,000만원에 살 수 있었던 11평짜리가 지금은 6배 이상 올랐다”며 “8단지 재건축 소식에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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