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야드 이내 거리를 남겨 놓고 타수를 허비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많다. 대부분의 경우 미스 샷의 원인은 거리와 상관없이 백스윙을 똑같이 크게 가져갔다가 다운스윙 때 힘 조절로 거리를 맞추려 하는 데에 있다.
이런 골퍼들은 30야드든 50야드든 80야드든 백스윙의 길이가 거의 같다. 그리고는 다운스윙을 하면서 속도를 줄여 원하는 거리를 보내려 한다. 하지만 모든 샷은 임팩트 구간을 지날 때 헤드를 가속시켜야 한다. 속도를 줄이면 볼을 정확히 맞히기 어렵고 클럽페이스가 미쳐 직각으로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에 뒤 땅 치기나 토핑이 나기 쉽다. 페이스 하단부나 샤프트 연결 부분에 맞아 볼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도 한다.
양제윤은 모든 샷의 거리는 백스윙의 길이로 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이는 남은 거리마다 백스윙 길이를 4분의3, 절반, 풀 스윙 등으로 달리 하고 다운스윙 때는 언제나 가속을 시켜 '임팩트 있게' 볼을 맞혀야 한다는 의미다.
웨지 샷을 원하는 거리에 맞춰 보내는 것은 스코어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뛰어난 골퍼들은 하나의 웨지(예를 들어 56도 웨지)를 가지고 40, 60, 80야드를 보낼 수 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절반, 4분의3, 풀 스윙의 감각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자면 절반이나 4분의3 등은 '힘의 크기'가 아니라 '백스윙 길이'다. 양 손이 엉덩이(40야드), 가슴(60야드), 얼굴(80야드)의 높이에 이르렀다면 팔의 움직임을 멈추고 곧바로 다운스윙으로 전환한다. 이후 헤드스피드를 늦추지 말고 폴로스루 때까지 계속 가속시킨다. 이렇게 하면 리듬과 템포도 좋아진다.
절반, 4분의3, 풀 스윙으로 나누는 방법 대신 시계 자판 이미지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코스에 나갔을 때 구사할 수 있는 세 가지 길이의 스윙은 확실하게 갖춰 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