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로 숨진 환자가 282명으로 재집계됐다고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전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메르스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다시 집계한 결과 사망자 수는 190명에서 약 50%가 늘어난 282명으로 확인됐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확인된 메르스 감염 환자 수는 575명이 아닌 688명으로 수정됐다. 치사율도 33%에서 41%로 급상승했다.
이처럼 메르스 감염환자 및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은 사우디 보건부가 지난달 통계 수치를 정밀 재집계한 데 따른 것이다.
메르스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해 약 800명이 사망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사촌’격 바이러스로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폐렴과 신부전증을 동반한다.
한편, 보건부 장관 대행을 맡고 있는 아델 파키흐 노동부 장관이 지아드 메미시 보건부 차관을 해임했다고 사우디 보건부는 발표했다. 보건부는 해임의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메르스에 대한 대응 미숙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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