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지사는 4일 "친노(무현)를 좁혀 패밀리 개념으로 보면 저는 패밀리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며 대표적 친노 인사로 거론돼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처음부터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한 참모들하고 저는 조금 다르게 삶의 궤적이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 대통령께서 사회적ㆍ경제적 약자에 대한 많은 애정을 가지고 정책을 펼치려 했지만 제대로 실천되지 못한 측면이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며 노 전 대통령을 뛰어넘는다는 의미인 '비욘드(Beyond) 노무현'을 내세웠다.
김 지사가 친노와 거리 두기에 나선 것은 총선 패배의 책임이 친노 진영에 쏠린 상황에서 대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되면 6월 예정된 일정을 정리하고 7월쯤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조만간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또 "진보진영 입장에서는 새누리당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야권에서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 중 누가 가장 본선 경쟁력이 있고 표의 확장성이 있느냐"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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