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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에 무기 계속 팔겠다" 中 요구 일축

미국 정부는 14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계속할 것이라고 공언, 미ㆍ중 관계 발전은 미국이 대만과의 군사 관계를 단절하는데 달려 있다는 중국 정부의 경고를 일축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최근 조치들에 대해 왜 말을할 필요가 있는지 나는 모른다"면서 "우리는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에 적절한 방위 장비의 판매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어 중국 및 대만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정책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이 전날 "미국의 대만에 대한 첨단무기판매 중단과 대만과의 군사관계 단절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대만 문제와관련한 미국의 최근 조치들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대만에 대한 미국의무기 판매 상황은 "아주 심각하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베이징 정부를 유일한 합법적 중국 정부로 인정한다면서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뒤 양안문제와 관련한 어떤 현상 변화 움직임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현재 진행중인 미국의 대만에 대한 182억달러 상당의 무기 판매는 "오랜 시간" 진행돼온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만 입법원(의회)이 이 무기 구매 예산을 협의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만측의 구매가 늦어지고 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한편 주미 중국대사관이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중단과 군사 관계 단절을 요구한 것은 이 182억달러 상당의 거액 무기 거래에 따른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것으로 보인다. 중국대사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주재국 정부를 비난한 것은 아주 이례적으로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지난주 방중 때도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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