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소재의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감독 홍기선)이 개봉 1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예정이다. 제작사인 선필름 측은 14일 "'이태원 살인사건'이 금주 내로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4월 대한민국을 분노케 한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3일까지 총 28만5,246명(배급사 집계)의 관객이 관람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영화진흥위원회 HD지원작으로 3억 원의 지원금을 포함해 전체 총제작비가 15억 원이 사용된 저예산 영화이다. 정진영, 장근석, 신승환, 고창석 등 흥행성과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들이 영화의 진정성과 홍기선 감독의 전작을 통한 믿음으로 개런티를 대폭 낮춰 참여했고 스탭들 역시 동참해 순제작비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 배급과 마케팅에 있어서도 100여 개 개봉관에서 개봉을 목표로 했으나 영화의 언론·배급 시사회를 이후로 관객과 평단의 반응과 사회적 이슈가 맞물리면서 200~220여 개 규모의 와이드 릴리즈로 확대 개봉이 가능했다. 선필름의 관계자는 "과도한 리스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 무분별하게 집행되고 있는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했다. 총제작비를 과도하게 늘리지 않은 것이 손익분기점을 50만 관객 전후로 조정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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