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리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하고 리 전 총리의 아들인 리센룽 총리 등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싱가포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서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세계 속의 물류·금융허브이자 선진국으로 도약시킨 세계적 지도자일 뿐 아니라 한국을 6차례 방문하는 등 우리와 각별한 인연을 가진 인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979년 10월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리콴유 총리와의 만찬시 처음으로 리 전 총리를 만났으며 2006년 5월에는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으로서 리 전 총리와 면담했다. 또 2008년 7월에는 리 전 총리의 초청으로 싱가포를 방문해 면담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 전 총리 서거에 대해 “애통함을 금치 못하며 리셴룽 총리를 비롯한 유가족과 싱가포르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리 전 총리 서거에 즈음한 성명’을 내고 “고인은 수 차례의 방한으로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을 쌓았으며 한·싱가포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귀중한 지혜를 주신 우리 국민의 친구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급 지도자의 서거에 대해 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성명에서 “싱가포르 국민에게는 추앙받는 지도자이시며 세계 지도자들에게는 큰 귀감이 되신 리콴유 전 총리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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