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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링스헬기 실종 3명 아직 못찾아

진도해상서 이틀째 수색

지난 15일 밤 전남 진도 동남쪽 14.5㎞ 해상에서 해상 순찰 중 추락한 해군 3함대 소속 링스헬기 실종자 수색작업 이틀째인 16일 해경과 해군은 인근 해역에서 헬기 잔해물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된 홍승우(25) 중위의 항공 헬멧이 발견됐지만 실종자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항공기 몸체도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해경은 전했다. 사고 해역에는 완도와 여수ㆍ제주ㆍ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23척, 해군 9척 등 모두 32척의 함정과 함께 해군ㆍ해경 헬기가 동원돼 입체적인 수색작업이 전개되고 있다. 이틀째 수색작업에서 해경은 헬기 날개 부분을 비롯해 소형 낙하산, 조종석 의자, 헬기 내부 파편, 가로 1m, 세로 40㎝ 크기의 진회색 FRP 파편 등 헬기 잔해물을 거둬들여 3함대에 인계했다. 해경은 해상에 북서풍이 초당 8~10m, 파고 1.5m, 가시거리 400m로 양호한 상태를 보임에 따라 헬기 조종사 권태하(32) 대위의 시신이 발견 지점(진도 조도면 독거도 동쪽 2.2㎞)을 중심으로 반경 13㎞에서 집중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조종사 권 대위 시신은 이날 오전0시5분께 진도군 조도면 독거도 동쪽 2.2㎞ 해상에서 수습돼 3함대를 거쳐 함평 국군병원에 안치됐다. 시신을 발견한 목포해경 126정 소속의 한 경찰관은 "권 대위는 발견 당시 헬기의 본체에서 이탈된 조종석 의자에 않은 채 숨져 있었다"며 "소형 낙하산이 펴졌지만 의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는 시신이 발견된 권 대위를 비롯해 홍 중위, 임호수(33), 노수연(31) 중사 등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3함대는 "링스헬기는 평시 초계활동을 위해 전날 오후8시에 이륙해 2시간가량 비행구역을 선회한 뒤 복귀할 예정이었으며 당시 초계활동은 북한의 잠수함 및 잠수정의 탐색 활동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링스헬기는 적 잠수함을 감시하는 것이 주요 임무이지만 우리 조업구역을 침범하는 불법조업 어선 등도 감시하고 있다. 링스헬기는 순항속도 234㎞/h, 최대 체공시간 2시간50분으로 대잠ㆍ대함 작전에 적합한 무장과 항공전자 장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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