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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출판계는…] 국내 공포·추리소설 출간 잇달아
입력2009-07-31 17:59:35
수정
2009.07.31 17:59:35
○…여름철을 맞아 국내 공포ㆍ추리소설이 잇달아 출간됐다. 전보다 주제가 다양해지고 작품 수도 늘어나면서 장르 문학의 수준이 올라갔다는 평가다. 특히 인터넷 마녀 사냥, 기러기 아빠, 몰래 카메라 등 민감한 사회적 문제를 통한 일상적 공포를 그려낸 완성도 높은 한국 작품들이 선보였다.
국내 대표적인 장르소설선으로 입지를 굳힌 '한국공포문학단편선'(황금가지)이 네 번째 시리즈를 냈다. 단편선에는 '귀신전', '분신사바' 등으로 잘 알려진 이종호 씨를 비롯해 김종일ㆍ장은호ㆍ전건우ㆍ우명희 등 젊은 작가들의 SF와 판타지, 추리 등 여러 장르와 접목된 이야기 10편이 수록됐다.
한국공포소설특선집-버그데이'(화남)에는 남편과 원조교제하는 여자를 살해한 평범한 여성이 등장하는 정은희의 '그녀의 텃밭'과 같은 사회문제와 황사폭풍에 노출된 사람들이 미쳐 날뛰기 시작하는 사건을 다룬 히치콕(필명)의 '황사' 등 자연재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개인의 단행본 출간도 활발하다. 스릴러 작가 강지영씨는 첫 소설집 '굿바이 파라다이스'(씨네21북스)를 펴냈고, '건축무한육각면체의 비밀'의 작가 장용민씨는 지구 종말론을 바탕으로 세계를 무대로 한 장편소설 '신의 달력'(시공사)을 펴냈다.
■ 소설가 공선옥 '만해문학상' 수상
○…출판사 창비가 주관하는 제24회 만해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공선옥(46) 씨가, 제27회 신동엽창작상 수상자로 소설가 김애란(29) 씨가 최근 각각 선정됐다.
수상작은 공씨의 소설집 '나는 죽지 않겠다'와 '명랑한 밤길', 김씨의 소설집 '침이 고인다'. 만해문학상 심사위원회는 "'명랑한 밤길'은 공선옥이 즐겨 다뤄온 불우한 환경 속의 인간들 이야기가 한층 성숙된 경지에 도달한 소설집이며 '나는 죽지 않겠다'는 작가의 씩씩한 기상과 섬세한 솜씨가 더욱 빛을 발한 느낌을 주는 문학적 성취"라고 평했다.
신동엽창작상 심사위원회는 김애란의 작품에 대해 "청년실업과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2000년대 한국의 현실을 젊은 주체의 새로운 감각과 어법으로 빼어나게 포착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상금은 만해문학상 2,000만원, 신동엽창작상 1,000만원이며, 시상식은 11월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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