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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돌아온 마왕 제8보(132∼147)
입력2010-09-24 11:13:11
수정
2010.09.24 11:13:11
차이가 벌어지다
우하귀를 흑이 깨끗하게 확보해서는 흑승이 확정되었다는 것이 검토진의 일치된 분석이었다.
“결국은 이세돌이 이기고야 마는구먼.”(장수영)
“운까지도 좋아요. 그리고 이세돌의 바둑에 나타나는 특징 한 가지가 새로 보여요. 조용히 기다리는 술법을 터득한 것 같아요. 전에는 기다리는 것이 조금 서툰 인상이었는데 반 년 동안 휴직하면서 기다림이라는 덕목을 마스터한 것 같아요.”(김만수)
“기다림이라는 이름의 신무기가 장착되었다는 얘긴가. 아주 그럴듯하군.”(윤현석)
흑33은 부자몸조심. 백36은 반상 최대의 끝내기. 타이젬의 이춘규3단은 참고도1의 흑1, 3으로 더 이상 사고날 곳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김기용의 백38은 수순을 비틀어 본 것인데 흑39가 놓여서는 도리어 백이 손해를 본 결과가 되었다. 장수영9단은 연신 참고도2의 백1을 놓으며 탄식했다.
“이런 쉬운 수가 왜 안 보였을까. 불가사의네.”(장수영)
최신뉴스. 이세돌이 ‘물가정보배’에서 우승했다. 4월에 BC카드배에서 우승하여 세계챔피언의 벨트를 확인하더니 이번에는 국내기전 우승이다. 물가정보배는 1인당 제한시간이 10분이며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상금은 BC카드배의 10%밖에 안되지만 이번 우승이 돋보이는 것은 상대가 이창호였기 때문이다. 이세돌은 2대0의 완봉승을 거두었다. 우승 인터뷰에서 그는 말했다.
“이기긴 했지만 아직도 이창호9단은 나보다 세다고 생각합니다. 속기전이었기 때문에 지정한 승리라고 보기 어렵습니다.”(이세돌)
두 사람의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기대된다.
147수 이하 줄임 흑4집 반승.
/노승일·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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