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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CEO] 한정남 월드크리닝 대표

헌옷이 새옷됐네… 마법같은 세탁력이 성공열쇠<br>일본 최대 세탁기업과 기술 제휴<br>철저한 상권 분석으로 수익 보장<br>올 150호점 돌파… 내년 100곳 더



세탁 프랜차이즈 기업 '월드크리닝'은 지난 1999년 경남 창원시에 문을 연 세탁전문점 '월드세탁할인마트'에서 출발해 현재 전국에 15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정남(47·사진) 월드크리닝 대표는 "가맹점주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여러 가지 가맹점 모델과 우수한 기술력이 월드크리닝의 경쟁력"이라고 소개했다.

월드크리닝은 △고객에게 세탁물을 받아 공장에 맡겨 세탁물을 처리하는 일반 중개 매장 △물세탁기와 건조기 등 기본적인 설비를 갖추고 까다로운 세탁물만 공장에 보내는 '론드리샵' △고객이 직접 세탁기에 동전을 넣고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코인론드리샵' 등 3가지 가맹점 모델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인 세탁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특정 가맹점 모델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월드크리닝은 입점 환경, 상권, 가맹점주의 창업자금 사정 등 다양한 조건에 맞춰 가맹점을 열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월드크리닝은 단순 의류 세탁을 넘어 고객이 맡긴 상품을 새 것 같은 상태로 보전·보수해주는 서비스 제공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월드크리닝이 취급하는 상품은 일반 의류뿐만 아니라 각종 기능성 의류, 가죽 소재 의류, 침구류, 카펫, 운동화, 구두 등으로 다양하다. 한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다 보니 세탁 품질에 대한 높은 고객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세탁 전문점의 경쟁력은 기술력에 좌우된다는 판단 아래 세탁 선진국인 일본의 기술력을 배우기 위해 사업 초기에 일본 후쿠오카 지역 최대 세탁 전문기업으로 꼽히는 '화광사'와 기술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월드크리닝은 세탁 설비, 약품, 세탁 공정 등 세탁과 관련된 전반적인 시스템을 완성하고 현재까지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일본 화광사를 방문해 기술 연수를 받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1990년대 후반 일본의 한 기업에서 정밀기계 담당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세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당시 일본에는 우수한 시설과 기술력을 갖춘 세탁전문점들이 곳곳에서 성업 중이었지만 국내에서는 그만큼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세탁전문점을 찾기 어려웠다"며 "창업 시기가 IMF 외환위기 이후 불경기가 지속되던 때였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 밀접한 업종인 세탁전문점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첫 번째 세탁전문점 월드세탁할인마트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가맹사업 초기부터 매장이 들어설 입지의 상권을 철저하게 분석해 가맹점주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고 한 대표는 강조했다. 이를 통해 월드크리닝은 고객 불만율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세탁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가맹 사업이 활기를 띠게 됐다. 한 대표는 "영남권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세탁전문점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100개의 가맹점을 추가로 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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