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호주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의 이언 애시비 철광석 부문 사장은 호주 퍼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국 철광석 수요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철강 수요가 오는 2025년 10억~11억톤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자재소비시장으로 세계 철강수요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발언으로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면서 국제유가와 금값, 유럽과 미국증시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중국경기가 둔화될 경우 국제상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날 미국 다우지수는 0.52% 내렸으며 영국 FTSE지수, 독일 DAX지수도 각각 1.17%, 1.39% 떨어졌다. 또 21일 아시아증시의 경우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전날보다 0.55% 하락하고 상하이종합지수는 0.06% 오르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도 사우디아라비아 증산소식까지 겹치며 급락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2.3%나 급락했고 영국 런던ICD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1.2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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