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GC(파72ㆍ7,45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폭우로 143명의 출전자 중 51명만 경기를 끝낸 가운데 양용은은 공동 16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 대회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직전에 열려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왕관을 차지한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양용은은 순조롭게 출발하며 샷 감각을 조율할 수 있게 됐다. 현지시간으로 아침에 경기를 시작해 좋은 날씨 속에 1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역시 폭우를 피한 카를 페테르손(스웨덴)과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가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에 나섰다. 특히 카브레라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09년 이 대회에서 컷오프 당하고 바로 다음주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디펜딩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나서 3번홀을 마친 뒤 경기가 중단돼 1언더파를 마크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19년 연속 마스터스 출전을 이어갈 수 있는 어니 엘스(남아공)도 2번홀까지 1언더파를 기록했다. /박민영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