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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W "외국계 車공장 노조 설립"

최근 노조원 급감등 영향력 줄어…"수천만弗 자금 지원도 불사"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위기 과정에서 크게 위축됐던 영향력을 다시 확대하기 위해 도요타ㆍ폭스바겐ㆍ현대차 등 미국 내 외국계 자동차 공장의 노조 설립을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계 자동차 공장의 입지 및 근로자들의 특성상 노조 설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UAW는 노조 설립을 위해 수천만 달러의 자금 투입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AW는 지난 1970년대 후반에만 해도 150만명의 노조원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노조원 수가 40만명으로 급감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디트로이트 빅 3 자동차 메이커 중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 직전까지 몰리면서 UAW의 영향력이 치명타를 입었다. UAW가 앞장 서 과도한 복리후생과 까다로운 노동 조건을 요구하면서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비난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 해 6월 당선된 밥 킹(사진) 위원장은 취임 직후 UAW 영향력 제고 방안으로 외국계 공장 노조 설립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현재 미국에서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57만5,000명 중 10만8,000명이 외국계에서 일하고 있고, 이들은 대부분 노조에 가입돼 있지 않다. 킹 위원장은 "외국계 자동차 공장의 노조 설립 추진을 위해 8억 달러에 달하는 파업 기금을 사용할 것"이라며 "이미 오는 6월로 예정된 컨벤션을 위해 6,000만 달러 사용을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UAW는 외국계 공장에서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들을 노조에 가입하도록 설득, 올해 안에 적어도 한 곳 이상의 외국계 공장에 노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UC버클리에서 노동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할리 샤이켄 교수는 "UAW 역사상 전례 없는 노력"이라며 "앞으로 UAW의 생존에 있어 중심 축 역할을 하겠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UAW가 막대한 자금력까지 동원, 외국계 공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샤이켄 교수의 지적대로 UAW의 계획은 쉽게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계 자동차 공장의 대부분이 노조 활동에 비우호적인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다 임금이나 복리후생 측면에서 미국계 공장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테네시주에 위치한 닛산 자동차 공장 관계자는 "UAW는 선거가 있을 때 마다 이 같은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우리 공장 근로자들은 노조 설립에 항상 압도적으로 많은 반대표를 던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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