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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대학 가보니] <7> 웅지세무대학교

정규수업 후에도 3시간 자기학습<br>전원 기숙사 생활로 취업률 높아<br>매주 쪽지시험으로 학습도 높여<br>한학기 5회 이상 수시고사 치러

웅지세무대학 회계정보과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과제와 관련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웅지세무대학

"회계사와 같은 자격증 시험에 꼭 필요한 학습자료나 동영상이 충분히 제공되고 커리큘럼도 시험 중심으로 꾸려져 있어 세무ㆍ회계 분야 교육기관으로는 최적인 것 같아요." (웅지세무대학 회계정보과 2학년 박찬희씨)

경기도 파주에 위치해 있는 웅지세무대(총장 최영한)는 국내 유일의 세무ㆍ회계 특성화 대학이다. 2004년 공인회계사와 세무사ㆍ공무원 시험 합격과 관련 학위 취득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웅지세무대는 3개 학과로 시작해 현재는 5개 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올해 ▦세무행정과 ▦세무정보과 ▦회계정보과 ▦부동산금융평가과 ▦국제회계과 등 5개 학과 712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웅지세무대 학생들은 공인회계사ㆍ세무사ㆍ공무원 시험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5년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해 현재까지 공인회계사 48명, 세무사 111명, 공무원 325명 등 졸업생의 20% 정도가 관련 시험에 합격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공인회계사 누적 합격자로 웅지세무대는 전체 23위를 기록했다. 학교 역사가 짧은 것에 비하면 굉장한 성과라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전원 기숙사 생활이 이같이 높은 합격률의 비결이다. 학생들의 통학시간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막대한 학습량을 소화할 수 있게 학업시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정규 수업 후인 오후7시20분부터 오후10시30분까지는 지정된 좌석에서 자기학습을 실시해야 한다. 지정좌석제로 운영되고 있고 학생들의 참여 성실도에 따라 도서관반ㆍ성실자반ㆍ불성실자반으로 나눠져 있다. 매일 학과 조교가 자기학습 출석을 체크하며 특별한 이유 없이 자리를 비우면 결석으로 처리된다. 자기학습은 담당 교수가 함께 참여하므로 학생들이 학습과정에서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른바 쪽지시험과 같은 수시고사를 매주 실시해 그 주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게 한다. 다른 대학의 경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학생들의 성적을 평가하지만 웅지세무대는 한 학기 5회 이상의 수시고사가 성적 평가의 중요한 잣대다. 물론 종합시험도 실시된다. 서울의 명문대를 졸업한 후 회계사 시험 준비를 위해 웅지세무대에 다시 입학했다는 회계정보과 2학년 박찬희씨는 "전 대학에서는 교수님들의 개인 연구 등으로 휴강이 잦았지만 웅지세무대는 그렇지 않다"며 "시험에 필요한 수업 중심이다 보니 교수님들의 수업 자세부터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 경영지원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세무행정과 졸업생 김소라씨는 "법인세 감면과 같은 업무를 처리하면서는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대학 교류도 활발하다. 웅지세무대는 미국 유타주 웨버주립대와의 협약을 통해 '2+2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2 유학 프로그램'은 웅지세무대에서 2년 수료 후 미국 웨버주립대 국제경제학과에 편입학해 미국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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