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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관광벤처아이디어' 빛났다

주말 청소년 여행 설계… 도시락 흔들며 한식홍보…<br>창조관광사업 공모전서 기업가 등 성인들 제치고 하나·부산관광고 우수상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김민지(부산관광고등학교 3학년·왼쪽 끝)양과 이윤경(하나고등학교 2학년·왼쪽에서 두 번째)양, 함께 수상한 하나고 학생들이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제2회 창조관광사업(관광벤처) 공모전에서 고등학생 참가자 두 팀이 일반인들을 누르고 우수상을 수상,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서울 청담동 비욘드뮤지엄에서 시상식이 거행된 이번 공모전의 우수상을 수상한 고등학생 2개 팀은 '청소년의 주말을 책임진다!-트레폴레오'를 출품한 이윤경(17) 외 6명(하나고)과 '한식도시락과 퍼포먼스의 만남-Shake'를 출품한 김민지(18) 외 9명(부산관광고등학교).

이 들 두 팀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중소기업청∙한국관광협회중앙회∙벤처기업협회 등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에서 예비 창업자 및 기존 초기 사업자 등 성인들이 출품한 903건의 아이디어와 경쟁해 당당히 우수상을 수상했다.

청소년의 주말을 책임진다!-트레폴레오로 수상한 이윤경양은 "트레폴레오는 트래블과 포트폴리오의 합성어로 여행을 설계, 과정을 기록하면 포트폴리오가 작성되는 사이트"라며 "올해부터 주 5일 수업이 실시되면서 학생들이 휴일 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관광고에 재학 중인 김민지양 등이 출품한 한식도시락과 퍼포먼스의 만남-Shake의 아이디어도 기발하다. 이 아이디어는 한식 홍보와 뮤지컬 공연을 접목한 것으로 뮤지컬 관객들에게 젓가락 등을 넣은 빈 도시락을 나눠줘 공연 중 흔들게 해서 무대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한 데 더해 후반부에는 밥과 반찬을 넣고 흔들어 식사까지 하고 도시락은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한편 한국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산업군과 관광산업의 융복합적 콘텐츠를 개발, 관광벤처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월15일부터 3월30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서는 지상구씨 외 1명의 '맞춤화된 모듈형 여행플랫폼' 사업안과 위레일팀(김동현 외 5명)의 '달리는 감성네트워크' 사업안이 최고의 아이디어로 선정돼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관광공사는 향후 업계와 중기청을 비롯한 공공부문, 국내 벤처사업 관련 유관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창조관광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5월25일부터 창업경진대회를 실시하는 등 후속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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