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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중고교 96% '석면 교실'

100곳 표본 조사결과… 2000년 이후 신축 건물 62%서도 검출


전국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 10곳 중 9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여겨져 왔던 지난 2000년도 이후 지어진 건물 상당수에서도 석면이 나와 시설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경기도교육청을 주관교육청으로 해 지난해 9월부터 올 5월까지 서울ㆍ경기 등 전국 6개 시도의 유ㆍ초ㆍ중ㆍ고 및 특수학교 100곳을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가운데 총 96곳(96%)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학교급별 석면 검출률은 유치원ㆍ고교 100%, 초교 97%, 중학교 92%, 특수학교 80%순이었다. 석면이 검출된 건축재는 천장 마감재인 텍스가 638개(82%)로 가장 많았으며 벽면재인 밤라이트 110개(17%), 슬레이트 18개(2%) 등의 순이었다. 건축 연도별로는 1980년대 이전 지어진 63개 교육 시설에서 100% 석면이 검출됐고 1980∼1990년대 시설과 1990∼2000년대 시설은 각각 82%와 85%의 석면 검출률을 보였다. 2000년 이후 지어진 교육시설의 62%(8곳 중 5곳)에서도 석면이 검출됐다. 한편 육안 검사 방식으로 실시된 16개 시도교육청의 석면실태조사에서도 전체 1만9,815개교 중 85%(1만6,873개교)가 석면 의심시설로 분류됐다. 연구진은 즉각적인 출입금지ㆍ폐쇄조치가 요구되는 관리등급 1급 시설은 없지만 석면의심시설 대다수(1만325개교ㆍ61%)가 위험성이 높은 2∼3급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석면의심물질이 사용된 공간을 안전하게 유지 관리하는 데는 약 1조8,872억여원이 필요하고 해체ㆍ철거ㆍ복구하는 데는 최대 5조4,646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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