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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대사, '로봇손' 풀고 프로야구 시구

-부인, 아들과 함께 경기장 찾아

-치맥 즐기고 키스타임엔 부인과 키스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두산 유니폼 상의에 캐주얼한 반바지를 입고 마운드에 오른 리퍼트 대사는 “안녕하세요. 세준이 아빠 리퍼트입니다. 한국 야구팬 여러분 반갑습니다”라며 “시구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팬 여러분, 많은 치맥(치킨+맥주)을 함께 해요. KBO리그 파이팅”이라며 재치 있는 인사도 했다.

두산 포수 양의지를 향해 힘차게 시구를 마친 리퍼트 대사는 환호하는 야구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퇴장했다.

지난달 5일 한 조찬 강연장에서 흉기 습격을 받았던 리퍼트 대사는 최근 피습으로 크게 다친 왼손에 착용했던 치료 보조기와 붕대를 풀었다.



부인 로빈 여사와 아들 세준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리퍼트 대사는 7회말 두산의 공격이 끝난 뒤 ‘키스 타임’에서 구장 카메라가 자신과 부인을 비추자 가볍게 키스를 나누고 박수를 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관중의 환호에 답하는 의미로 맥주잔을 들어 보였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도 시구하는 모습과 키스타임에 부인과 키스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시구할 수 있어 좋았고 치맥도 먹고 한국 야구 정말 재미있습니다!!!”, “키스타임! 사랑하는 아내와 키스했어요. 세준도 함께 했습니다.”라는 글도 한글로 트위터에 적었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해 11월 목동구장을 찾아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했으며 12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참석하는 등 한국프로야구에 관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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