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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정수장에 고도처리시설 추가 설치
입력2011-12-15 15:58:39
수정
2011.12.15 15:58:39
환경부 악취 대책 발표…2015년까지 1조 6,000억 투입
수돗물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1조 6,300억이 투입돼 수도권 14개 광역정수장에 고도처리시설이 설치된다.
환경부는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악취 문제 해결 차원에서 당초 2018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던 고도처리시설을 조기에 도입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고도처리시설은 기존의 정수처리시설에다 오존처리와 활성탄처리 장치가 추가된 것으로 수질은 물론 냄새나 그 외의 유해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
팔당수계의 경우 현재는 수자원공사에서 운영하는 고양ㆍ반월 정수장과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영등포 정수장 등 3곳에만 고도처리시설이 설치돼 있으나 이를 더 확대한다는 것이다.
2015년까지 추가로 시설이 설치되는 곳은 서울시의 6개 정수장과 수자원공사의 8개 정수장 등이다. 2018년까지는 인천 1곳과 경기도 3곳의 정수장에도 이 시설이 추가된다.
팔당수계의 정수장은 총 37곳으로 환경부는 나머지 19곳의 정수장에도 단계적으로 이 시설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환경부 계획대로라면 2018년에는 팔당수계 37개 정수장에서 처리하는 1,220만t 중 66%인 802t이 이 시설을 통해 걸러지게 된다.
최종원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기존 정수장 모두 먹는물 기준의 58개 항목을 준수하고 있지만, 고도처리시설이 추가되면 냄새와 다른 유해물질도 걸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일대의 수돗물 악취의 원인에 대해 환경부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부족해 북한강 등지에서 조류가 이상 증식해 발생하는 ‘지오스민(조류가 분비하는 냄새가 나는 물질)’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시설 설치 전까지 조류가 다시 이상 증식할 경우 악취로 인한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
한편 현재 전국 539개 정수장에 고도처리시설이 설치된 곳은 단 30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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