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10시30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으며 한국에서의 일정을 시작한다. 서울공항 영접행사에는 교황 수행단과 정부 고위인사가 각각 10여명이 참석하며 주한외교단 대표들도 환영인사로 초대된다. 교황은 이어 오후3시45분 청와대에서 대통령과의 면담 후 영빈관으로 이동해 청와대 공직자를 포함해 각계 인사 200여명 앞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12시에는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에 도착해 개인미사를 갖고 잠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청와대 연설이 끝난 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로 이동해 오후5시30부터 한국에서의 첫 사목 방문인 '한국 주교단과의 만남'을 갖는다. 교황은 주교회의 상주 사제와 수녀들,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 사제들과 인사를 나누고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주교단과 만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가 주교단을 대표해 감사인사를 전하고 교황은 이에 화답해 한국 주교들에게 이탈리아어로 연설한다.
이날 만남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추기경 등 현직 주교단 25명, 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 등 은퇴 주교 8명이 참석한다. 협의회 옆 건물인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지부장 함제도 신부)에 거주하는 미국인 원로 선교사 신부 14명과 직원 7명도 환영 대열에 합류한다. '한국 주교단과의 만남'은 바티칸 유튜브 채널(http://www.youtube.com/watch?v=ftpCLcQg4b0)로도 생중계된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의 15일과 17일 오후 일정으로 잡혀 있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AYD)는 13일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개막됐다. 교황은 15일 솔뫼성지에서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 17일 서산 해미읍성에서 폐막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천주교 대전교구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23개국에서 2,000여명이 참가하며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라는 주제로 5일간 진행된다. 개막미사는 이날 오후 대전교구 대표 성지인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치러졌다. 솔뫼성지는 최초의 한국인 신부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가 나고 자란 신앙의 요람이다.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주관 교구인 대전교구는 대전과 세종시, 충남을 관할한다. 한국의 첫 사제 김대건(안드레아), 두 번째 사제 최양업(토마스)의 출신지이며 한국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가 탄생한 지역이기도 하다. 조선 후기의 교우촌과 순교지 등 19개 성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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