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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야전삽을 휘두르다니… 충격
우울증 10대 초등교실서 난동 흉기 휘둘러 6명 부상
이수민기자 noenemy@sed.co.kr
김군이 휘두른 범행 도구와 소지품. 김군은 '미안하다는 변명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메모지를 갖고 있었다. 조원일기자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던 10대 고교 중퇴생이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학생 6명을 다치게 한 '묻지마 흉악범죄'를 일으켰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8일 서울 강남의 유명 사립 초등학교 교실에서 야전삽과 모형 권총 등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려 학생들을 다치게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18)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이날 오전 11시50분께 A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 들어가 학급회의를 하고 있던 30여명의 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여학생 3명과 남학생 3명 등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은 5분 가량 흉기를 휘두르고 나가던 중 옆 반 남자 교사 두 명에게 제압당했다.
다친 학생 중 B(11)군은 턱이 5㎝가량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으며 C(11)군은 팔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학생들은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퇴원했다.
김 군이 침입한 후문은 평소 잠겨있지만 최근 학교 옥상 공사로 차량 출입을 위해 열려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후문으로 들어오는 공사차량 뒤에 붙어 학교로 들어왔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범행의 심각성을 고려해 구속 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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