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검증 과정을 안일하고 부실하게 처리한 민정 라인의 교체와 함께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통한 사과에서부터 실마리를 풀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의 불통, 나홀로 수첩 인사 스타일이 인사 난맥상의 근본 원인”이라며 “박 대통령의 수첩 정체가 데스노트(Death note), 살생부라는 얘기가 있다”고 비판했다.
천안함 폭침 3주기를 맞아 고(故) 한주호 준위 등 전사자 추모 묵념과 함께 회의를 시작한 민주당은 전날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낙마 등 청와대의 잇따른 인사 실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이경재 전 의원을 ‘부적격’ 인사로 규정 내리면서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당론으로 외국자본의 국내 방송 진출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등 방통위원장으로서 사리에 맞지 않은 불량 나사에 가깝다”며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방송ㆍ언론 자유를 해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는데 사실이 아닌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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