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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유지태 세계서 통했다

첫 장편 연출작 '마이 라띠마'<br>도빌 亞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영화배우 유지태가 '감독'으로도 통한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 유지태 감독은 10일 개최된 제15회 프랑스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첫 장편영화 '마이 라띠마'로 심사위원대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제롬 클레멘트 심사위원장은 "'마이 라띠마'가 예민한 소재임에도 유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으로 아름답게 표현됐다"며 "이 영화가 그의 첫 작품이라는 것이 놀랍고 이 영화가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 라띠마'는 이번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초반부터 세계 각국의 취재진, 영화제 관계자,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영화상영 후 유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에 찬사가 쏟아졌고 외신들의 인터뷰도 쇄도해 그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마이 라띠마'는 가진 것도, 기댈 곳도 없이 세상에 홀로 버려진 남자 수영(배수빈 분)과 돌아갈 곳도 머무를 곳도 없이 세상에 고립된 여자 마이 라띠마(박지수 분)가 절망의 끝에서 만나 희망과 배신을 그리는 영화로 5월 개봉 예정이다.



유 감독은 1998년 영화 '바이준'으로 데뷔한 후 '주유소 습격사건' '동감' 등에서 청춘스타로 떠올랐고 이후 '올드보이(2003)'를 통해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았다.

늘 영화 연출을 갈망했다는 유 감독은 2003년 단편영화 '자전거 소년'으로 감독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 '나도 모르게' '초대' 등 총 4편의 단편을 연출했다. 특히 '나도 모르게'는 2008년 정식 개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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