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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습침수는 마구잡이식 개발 탓

서울연구원 조사<br>건물 밀집돼 빗물 스며들지 못해<br>저장기능 강화·저지대 정비 시급



광화문이 비만 오면 잠기는 진짜 이유
서울 상습침수는 마구잡이식 개발 탓서울연구원 조사건물 밀집돼 빗물 스며들지 못해저장기능 강화·저지대 정비 시급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서울 강남역ㆍ광화문 일대가 상습 침수 피해를 입는 것은 빗물이 땅으로 잘 스며들지 않고 녹지보다는 건물이 밀집해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서울연구원이 ▦ 강남역·광화문 일대 ▦강서구ㆍ양천구 ▦구로ㆍ성북ㆍ마포구 등 시내 상습 침수구역 34곳을 분석한 결과 이 지역은 불투수율과 시가화면적 비율이 서울시 전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빗물이 땅 속으로 흡수되지 않는 비율인 불투수율은 다가구ㆍ다세대 주택이 많은 마포 합정ㆍ망원동과 구로 개봉동 일대에서 서울시 평균(47.7%)의 2배에 달하는 9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강남역과 광화문 일대(86.7%), 사당역·신대방 부근(90.1%)도 높은 불투수율을 보였다.

신상영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연구위원은 "마포·구로 일대의 평균 불투수율이 특히 높은 이유는 마당이 넓은 집보다는 한 주택에 여러 가구가 밀집해 있는 다세대주택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시화가 많이 진행된 곳일수록 침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화 면적 비율은 강남역·광화문 일대가 98.1%, 사당역·신대방 부근이 99.3%, 마포·구로 일대가 100%로 세 지역 모두 서울시 평균(59.1%)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녹지 비율은 광화문·강남역 일대가 1.7%, 사당역·신대방 부근이 0.6%, 마포·구로 일대가 0.1%로 서울시 전체 평균(30.9%)에 비해 훨씬 낮았다.

신 위원은 "강남역ㆍ사당역 등 상습침수지역은 불투수율이 특히 더 높아 하수도에 부담을 준다"며"급격한 도시화로 마구잡이식 개발을 한 것이 침수 피해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구원은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빗물이 땅 속으로 잘 스며들고 저장 용량을 늘리는 정책과 더불어 지대와 경사가 낮은 지역은 정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주거ㆍ상업 혼합지역과 단독주택, 도로면의 침수 피해가 큰 만큼 이 지역을 중점지구로 설정해 별도의 침수피해 방지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빗물이 땅으로 흡수되지 못해 저지대가 침수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독일식 빗물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지표면으로 비가 흡수되지 않는 불투수 면적에 비례해 요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가 세금을 마음대로 정할 수는 없지만 빗물 관리 재원을 확보하고 물 순환도시를 만들기 위해 (빗물세의)필요성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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