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인터넷판 공짜" 머독도 WSJ 온라인 사이트 무료전환 검토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세계적 정론지로 꼽히는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인터넷판 구독비를 전면 폐지하고 사이트를 무료로 전환한다고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 언론재벌 루퍼드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인수하는 다우존스의 월스트리트저널도 같은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혀 미국 인쇄매체들의 무료화 선언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 사는 17일(현지시간) 신문의 온라인판 구독서비스인 타임스셀렉트의 연간 가입비 50달러를 없애고 시스템을 전면 무료화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독자들은 19일(현지시간)부터 뉴욕타임스 온라인판의 모든 기사를 포함해 1851~1922년, 1987년부터 지금까지의 기사목록 전부를 검색, 열람할수 있게 된다. 이를 제외한 1923~1986년까지의 목록은 유료화를 유지할 계획이다. 여기에 머독 회장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콘퍼런스에서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의 온라인 사이트를 무료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료로 하게되면 단기 손실액이 3,000만달러 정도가 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인터넷 무료화를 선언해 인쇄매체로서 부진하는 광고수입을 온라인 구독률을 높여 상쇄하겠다는 포석이다. 뉴욕타임스와 자매지인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의 상반기 인터넷광고 매출은 전년대비 28%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5.5% 감소했다. 그만큼 온라인 광고의 수익성이 크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온라인 구독자가 23만명으로, 사이트가 무료로 바뀌면 적어도 지금 신문을 배달구독하는 47만명과 대학생 9만명이 온라인 사이트의 방문수를 끌어올릴 것이란 예상이다. 입력시간 : 2007/09/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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