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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3사 미국 공략 속도

신규 공장 건설·공급업체 확장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는 올해 말까지 미국 신규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선정작업을 확정하고 연간 1,000만본 규모의 타이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테네시·사우스캐롤라이나·조지아 등 3개 주와 공장 부지 선정을 두고 협상 중에 있다.

이 가운데 기아자동차와 도요타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의 경우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 공장 설립을 추진한 지역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8년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빕 카운티의 53만㎡(약 16만평) 부지에 약 1,768억원)를 투자해 연산 210만본 규모의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가 2009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공장 설립이 중단됐다.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은 최근"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미국 공장 설립 재추진은 시기의 문제일 뿐 여전히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미국 공장 설립 계획은 따로 없지만 공급업체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크라이슬러의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업체로 선정, 크라이슬러 200과 닷지 어벤저 등 2개 모델에 공급을 시작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크라이슬러에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모델과 차종에 들어갈 타이어를 개발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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