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으로 국제선 항공료가 다음달에 또다시 오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항공유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유류할증료를 현재보다 2단계 높은 16단계로 적용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가 올해 1월 유류할증료를 기존 7단계에서 16단계로 확대한 뒤 최고 수준인 16단계가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4월에 국제선 왕복 항공료가 최대 7만원 정도 오른 데 이어 5월에도 최대 3만6,000원 정도가 인상돼 유럽ㆍ미주 노선의 경우 2개월 만에 요금이 10만원 이상 오르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가 적용된 만큼 앞으로 유류할증료의 추가 인상은 불가능하다. 대한항공은 미주ㆍ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으로 122달러에서 140달러, 중국ㆍ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은 54달러에서 62달러, 일본은 28달러에서 32달러로 각각 인상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대부분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대한항공과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5월 국제선 왕복 항공요금은 장거리 노선의 경우 기존보다 3만6,000원, 단거리 노선은 1만6,000원, 일본 노선은 8,000원가량 오른다. 노선별로는 대한항공이 다음달부터 인천~로스앤젤레스 왕복항공권 가격을 152만9,000원에서 156만5,000원으로, 인천~도쿄가 63만원에서 63만8,000천원으로, 인천~방콕이 73만8,000원에서 75만4,000원으로 각각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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