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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험생들의 수시 지원이 5회로 제한되고,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가 지금보다 보름가량 늦춰져 8월 16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 시안’을 공개하고,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에서 각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시안에 따르면 우선 4년제 대학의 경우 수시모집 지원 횟수가 현재 무제한에서 5회로 제한된다. 그 동안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진로에 상관없이 무조건 지원하고 보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무분별한 지원으로 인한 수험생의 시간 낭비 및 학부모의 과다한 전형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협의회 측은 설명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 시작 일정은 현재 8월 1일에서 8월 16일로 변경된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일선 고등학교에서 수시모집 접수가 너무 빠르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고 8월 1일까지 대학에 학생부 제공이 안 되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시모집 합격자의 정시 및 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2012학년도에는 수시 합격자 중 최초 합격자만 정시 지원을 금지했지만 2013학년도부터는 충원 합격을 포함, 수시 합격생은 누구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원서 접수일 이전에 시험일과 시험시간을 사전에 공지토록 함으로써 지원한 대학 간에 시험일정이 겹쳐 응시하지 못하는 사례를 방지토록 했다. 강제상 대교협 대입전형실무위원장(경희대 입학처장)은 “수시모집 정착방안 등 대입 전형의 전반적 재검토와 관련한 그간의 논의 내용을 시안에 담았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공청회를 통해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의견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며 대학입학전형실무위원회 및 대학입학전형위원회’에서 최종 확정, 8월말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안은 시안인 만큼 최종 확정안은 바뀔 수 있다. 수시모집 지원제한의 경우 지난해 2012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 시안에 포함됐으나 공청회 이후 여론 수렴과정에서 제외된 바 있다. 대입전형 기본사항이란 대학입시에서 대학들이 공통으로 지켜야 할 내용을 담은 가이드 라인이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교협이 수립하면 각 대학은 이를 반드시 준수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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