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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루시, 러시아산 석유 수송 차단
입력2007-01-08 21:34:31
수정
2007.01.08 21:34:31
서유럽 에너지 파동 우려
석유 통과세 부과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마찰을 빚어왔던 벨로루시가 독일과 폴란드로 가는 러시아산 석유 파이프라인을 차단, 서유럽이 긴장하고 있다. 독일과 폴란드는 전체 석유 수요의 20~25%를 벨로루시 송유관을 경유하는 러시아산 석유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석유 수송 차단이 장기화할 경우 서유럽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에너지 파동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AP통신은 8일 폴란드송유관 회사인 PERN 관계자의 말을 인용, 러시아에서 벨로루시를 거쳐 폴란드 및 독일로 향하는 ‘드루쉬바(우호)’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전날 밤부터 끊겼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러시아와 벨로루시 간 에너지 분쟁 분쟁이 격화하면서 벨로루시 당국이 폴란드와 독일로 향하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영 송유관 업체인 트란스네프티는 벨로루시가 유럽으로 연결되는 러시아 송유관에서 불법적으로 원유를 빼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피오트르 나임스키 폴란드 경제부 차관은 “이번 사태는 러시아와 벨로루시 간 석유 통과세 부과를 둘러싼 분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국간의 석유 분쟁은 지난 4일 벨로루시가 자국의 송유관을 통해 유럽으로 수출되는 러시아산 석유에 대해 톤 당 45달러의 통행세를 받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데 대해 러시아측이 거부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벨로루시의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가 벨로루시에 수출하는 석유에 대해 올해부터 톤 당 180.7달러의 수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주재 벨로루시 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통과세 부과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으며, 철회되지 않을 경우 적절한 보복조치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 벨로루시의 파이프라인 차단에 대한 러시아측의 맞대응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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