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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 성장률 8%로 하향

원자바오 총리 "금융·통화·재정등 경제 전부문 대대적 긴축"<br>전인대 개막…소득분배·환율제도 개혁도 계속

후진타오(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오른쪽) 총리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0기 5차 회의에서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성원보고와 개막선언을 듣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중국 올 성장률 8%로 하향 경제정책 기조 '균형성장' 선회과잉 유동성 억제통해 경제과열 현상 해소정부도 씀씀이 줄여 재정적자 축소 나설듯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후진타오(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오른쪽) 총리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0기 5차 회의에서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성원보고와 개막선언을 듣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올해 경제 성장목표를 8%선으로 낮춰 잡은 것은 중국의 경제정책 기조를 '균형성장'으로 선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이 수치는 산술적으로도 지난해 성장률인 10.7%에 비해 2%포인트나 낮은 것이어서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과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금리상승, 대출억제, 재정긴축, 위안화 절상 등의 '경기 냉각' 조치를 잇달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돈줄 죄기 가속화할 듯=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시중에 과다하게 풀린 유동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특히 올해는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서 두달 새 은행 지급준비율을 두 차례나 상향조정, 강력한 유동성 축소 및 자산시장에 대한 거품해소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최근 샹쥔보(項俊波) 부행장과 판강(樊綱) 화폐정책위원 등 대표적인 긴축론자들은 잇달아 중국의 통화팽창에 따른 위험을 경고하면서 금리인상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원 총리는 "과잉 유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대출과 투자 증가세를 둔화시킬 추가 정책을 준비 중"이라며 "경기를 식히기 위해 고정자산 투자와 신용대출을 억제하는 등 거시적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기자금에 대한 대출억제는 물론 기업의 투자자금 대출심사를 엄격하게 함으로써 보다 직접적인 방법으로 돈줄을 죄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우선 화급한 과잉 유동성, 즉 시중의 많은 위안화와 달러를 줄이기 위해 화폐 발행과 신용대출을 억제하기로 했다. ◇정부 씀씀이도 줄인다=중국은 과열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강력한 부동산 투자 억제정책을 펴는 한편 중앙정부의 지출도 억제할 방침이다. 원 총리는 "에너지와 토지를 절약하는 환경친화형 건축과 서민들을 위한 상품주택 및 임대주택 제도를 집중 발전시켜나가겠다"며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관리감독과 조절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는 중앙정부의 살림을 줄여 재정 적자를 전년도 예산보다 500억위안 적은 2,450억위안(약 30조1,100억원), 장기 건설국채 발행 규모를 전년보다 100억위안 줄어든 500억위안으로 잡았다. 대외 부문도 긴축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수출 특혜정책 축소 및 내수 확대 등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조치들이 잇따를 전망이다. 원 총리는 "환율 형성 메커니즘을 한층 더 보완할 것"이라며 위안화 환율 변동폭의 확대를 시사했다. 위안화 환율은 하루 변동폭을 확대한 2005년 7월21일 이후 6% 이상 상승했으며 금융 전문가들은 올해 위안화 가치가 5% 정도 평가절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3/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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