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긴급 최고위원회 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한 장관에게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군에 갔다가 천인공노할 일을 당했다”며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살인사건이다. 장관은 자식도 없느냐”고 질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책상을 내려치면서 “왜 이것을 쉬쉬 덮으려고 하느냐”며 군의 은폐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는데 문책이 왜 이것밖에 안 되느냐”면서 “내가 치가 떨려서 말이 제대로 안 나온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군 기강이 완전히 풀어졌기 때문에 이런 일탈행위가 일어난 것”이라며 군의 기강 확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은 28사단의 관리·감독이 부실했던 점과 관련해 “군 병영 내 암흑세계가 존재하고 사각지대가 (어떻게) 존재하냐”면서 “국민 앞에 전부 무릎 꿇고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장관은 “윤 일병을 부모님께 건강하게 돌려보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군 병영이 장병 개개인의 인격이 보장되고 인권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지대가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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