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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FIFA 신임회장에 길 공개 지지

맨유 사장·FIFA 부회장 경험 인사

反블라터 행보… 영국대표로 부상

'하얀펠레' 브라질 지쿠도 출마선언

알렉스 퍼거슨(74)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 신임 회장으로 데이비드 길(58) 전 맨유 사장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퍼거슨 전 감독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뇌물과 부패 의혹으로 세계 축구계는 상처를 입었다. 길 전 사장은 상처를 치료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는 길 전 사장을 "영국에서 가장 훌륭한 축구행정가"라고 소개하며 "길 전 사장은 정직하고 숨김이 없으며 축구에 대한 지식도 방대하다. FIFA 회장에 필요한 자질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변이며 풍채도 좋다"는 등의 칭찬도 곁들인 퍼거슨 전 감독은 "나는 맨유에서 거의 20년간 그와 일하며 그의 능력으로 인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도 했다. 지난 2013년까지 10년간 맨유 사장을 지낸 길은 지난달 말 FIFA 부회장에 재선됐으나 제프 블라터 회장의 연임에 반발해 사임했다. 이후 미국의 수사에 압박을 느낀 블라터가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하면서 후임 회장 후보로 자연스럽게 길 전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새 회장 선거는 오는 12월16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하얀 펠레'로 유명한 브라질의 축구영웅 지쿠(62)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FIFA 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브라질과 일본·이라크 대표팀 감독을 지낸 지쿠는 브라질에서 체육부 장관에 해당하는 직책을 맡기로 했다. 정몽준(64) FIFA 명예 부회장도 조만간 출마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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