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전날(16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고창군 신림면 소재 H종오리 농장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고병원선 AI로 판명됐다”면서 “확산을 막고자 해당 농장의 종오리 2만여마리를 오늘 안으로 살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 종오리 농장은 알을 부화시키고서 새끼를 일반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농장 직원들과 고창군청 직원 등 100여명이 투입돼 살처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아울러 중앙방역 당국과 함께 이 농장으로부터 부화한 오리를 공급받은 농장 등에 대한 경로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충북 진천의 한 농장이 최근 이 농장의 오리를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고병원성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도내 14개 시ㆍ군 가금류 농장을 상대로 긴급방역을 하고 외부인의 출입통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에서 닭은 2,200여 농가에서 4,000여만마리, 오리는 600여 농가에서 430여만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AI는 닭·칠면조·오리·철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며,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저병원성으로 구분된다.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한다.
도의 한 관계자는 “다행히 이 농장 반경 500m 안에 다른 가금류 농장이 없어 해당 농장의 오리만 폐사시킬 계획”이라면서 “다른 지역으로 AI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시군에 방역과 차단막 설치 등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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