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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선 불공정하면 탈당후 출마"

"이길때까지 칭얼거릴 것"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경선에서 공정하게 대접받지 못할 경우 공화당을 탈당해 무소속이나 제3당 후보로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지난 6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TV토론회에서도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은 데 이어 경선 패배시 독자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CNN의 '뉴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고 모든 여론조사에서 1등을 달리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공화당 후보로 나서고 싶다"며 "내가 공정하게 대접받으면 그렇게 될 것이지만 만약 공정하게 대접받지 못한다면 무소속이나 제3당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기고 싶고 이기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기 때문에 칭얼거릴 것"이라며 "이길 때까지 계속 칭얼거리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칭얼거리겠다'는 표현을 쓴 것은 최근 미국의 보수성향 시사주간지 내셔널리뷰의 리치 로리 편집장이 칼럼에서 그를 "미국 정가에서 가장 시끄럽게 칭얼거리는 사람"이라고 지적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계속되는 억지에도 트럼프는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선두를 달리고 있다. 보스턴헤럴드·프랭클린피어스대가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아이오와주에서 17%, 뉴햄프셔주에서 18%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보수성향의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지지율이 소폭 떨어졌다. 이 조사에서 트럼프는 지지율 17%로 여전히 1위를 지켰으나 전월 조사 대비 지지율이 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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