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CNN의 '뉴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고 모든 여론조사에서 1등을 달리는 만큼 앞으로도 계속 공화당 후보로 나서고 싶다"며 "내가 공정하게 대접받으면 그렇게 될 것이지만 만약 공정하게 대접받지 못한다면 무소속이나 제3당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기고 싶고 이기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기 때문에 칭얼거릴 것"이라며 "이길 때까지 계속 칭얼거리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칭얼거리겠다'는 표현을 쓴 것은 최근 미국의 보수성향 시사주간지 내셔널리뷰의 리치 로리 편집장이 칼럼에서 그를 "미국 정가에서 가장 시끄럽게 칭얼거리는 사람"이라고 지적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계속되는 억지에도 트럼프는 여전히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선두를 달리고 있다. 보스턴헤럴드·프랭클린피어스대가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아이오와주에서 17%, 뉴햄프셔주에서 18%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보수성향의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지지율이 소폭 떨어졌다. 이 조사에서 트럼프는 지지율 17%로 여전히 1위를 지켰으나 전월 조사 대비 지지율이 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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