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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땐 경쟁 뜨거웠지만… 위례신도시 실계약 단지별 희비

트랜짓몰 등 핵심지역 수요 몰려… 일부 5000만원 웃돈 붙기도<br>입지 안좋은 곳은 미계약 속출

다음달 9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위례 신규 분양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단지는 계약률이 절반에 못 미치는 등 입지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경제DB


위례신도시 신규 분양 아파트들이 청약에서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 계약에서는 입지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짓몰' 등 입지가 뛰어난 아파트들은 완판 행진을 이어간 반면 일부 아파트는 계약률이 청약률에 훨씬 못 미치면서 미분양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위례신도시 아파트의 실제 계약은 구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위례 1차 아이파크(C1-3블록)' '송파 와이즈 더샵(C1-4블록)' '래미안 위례(A2-5블록)' '위례 힐스테이트(A2-12블록)' 등은 100% 계약이 완료됐다. 반면 '센트럴 푸르지오(A2-9블록)'와 '그린파크 푸르지오(A3-9블록)'는 상당수 미계약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신도시 내 입점 예정인 H공인 대표는 "센트럴 푸르지오와 그린파크 푸르지오에서 계약을 포기하는 당첨자들이 속출하면서 실제 계약률은 절반을 조금 넘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같은 아파트단지 내에서도 동마다 계약률은 천차만별이다. 그린파크 푸르지오의 경우 성남GC와 청량산(남한산성) 조망이 가능한 108~116동은 상당수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101~107동은 조망권이 떨어지는 탓에 상당수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계약률 격차가 벌어지는 큰 요인으로 입지와 분양가가 꼽힌다. 트랜짓몰, 위례~신사선 위례중앙역, 8호선 우남역 등 위례신도시의 '핵심'으로 꼽히는 지역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분양가에 대한 소비자의 합리적 판단이 작용하면서 계약률이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장지동 A공인의 한 관계자는 "일부 단지는 위례신도시 중심부와 다소 거리가 있어 입지가 떨어지는데도 수요자 기대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했다"며 "청약에는 성공했지만 가격 탓에 상당수 미계약분 발생이 예상됐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단지별 프리미엄 격차도 크게 벌어지고 있다. 당첨 후 1년간 전매가 금지돼 있음에도 아이파크 1차, 래미안 위례는 3,000만~5,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으면서 암암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그린파크 푸르지오는 골프장 조망이 가능한 동에만 1,000만~2,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업계는 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위례 2차 아이파크(C1-2블록)' '송파 힐스테이트(C1-1구역)' '부영 아파트(A2-10블록)' 등이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어서 기존 계약률ㆍ프리미엄이 청약 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몇 차례 분양을 통해 위례신도시 내 입지별 분석이 어느 정도 공개된 만큼 앞으로 소비자의 선택도 더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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