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5일 자당 몫으로 배정된 8명의 국회 상임위원장을 전문성과 지역 안배, 대선 승리 기여 가능성을 감안해 인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1일 본회의에서 공식 확정된 뒤 12일부터 상임위 업무를 보게 된다.
상임위에서 본회의로 가는 길목에 있고 법조계를 다루는 법제사법위원장은 예상대로 박영선 의원(서울 구로)이 발탁됐다. 비법조계 출신으로 그동안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야당 간사 등 검찰 개혁을 모토로 내세워온 박 의원이 법사위를 맡게 되면서 검찰과 법무부 등에서는 극도의 긴장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은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은 최규성 의원(전북 김제)이 차지했다. 여성가족위원장은 김상희 의원(경기 부천)이 맡게 됐다.
민주통합당이 19대 국회에서 새로 얻어낸 노른자 상임위인 국토위원장은 주 의원이 단독으로 신청해 낙점을 받았다. 보건복지위원장은 최근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가 주춤하면서 진보당에 넘겨주지 않고 오 의원에게 돌아갔다. 지식경제위원장은 당초 가장 선수가 높은 신 의원(서울 성북)이 희망했으나 기피 상임위인 환노위를 맡는 쪽으로 조정돼 강 의원이 차지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여성을 배려하고 가급적 국회 관례인 선수와 연령ㆍ지역도 고려해 결정했다"며 "상임위원장 1순위인 4선의 신 의원은 환경노동위원장을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여당의 이념공세로 야당 몫 헌법재판관으로 추천되지 못했던 조용환 변호사가 재추천을 고사하자 다른 사람을 물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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