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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박 대통령 유엔 기조연설 비난

"이산가족 상봉 위태로운 상태" 위협

10월 남북관계 냉각기 접어들 가능성에 무게 실려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극악한 대결망동’이라고 비난하고 10월 말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취소를 위협했다. 박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에 공개적으로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2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대변인 담화에서 “남조선집권자가 밖에 나가 동족을 물고뜯는 온갖 험담을 해대는 못된 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유엔 무대에서 또다시 동족대결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헐뜯다 못해 평화통일의 미명하에 외세를 등에 업고 흡수통일을 실현해보려는 야망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에 대한 용납할수 없는 도발이며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망쳐놓는 극악한 대결망동”이라며 “모처럼 추진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도 살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최근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국회의 북한 인권법안 처리 움직임 등에 대해 비난해왔다.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의 도발 가능성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난 ‘8·25 합의’를 계기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남북관계가 다시 10월 들어 냉각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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