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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후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입력2009-02-01 15:55:56
수정
2009.02.01 15:55:56
반짝 반등 사라지고 다시 관망세<br>규제완화 기대감 보다 경기침체 부담감 더 커<br>강남·분당등 호가급등 한풀 꺾이고 거래 침체
설 이후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반짝 반등 사라지고 다시 관망세규제완화 기대감 보다 경기침체 부담감 더 커강남·분당등 호가급등 한풀 꺾이고 거래 침체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co.kr
서일범 기자 squiz@sed.co.kr
“급매물이 팔리고 나서는 거래가 다시 끊겼습니다. 투기지역이 풀린다면 가격이 여기서 더 내려가지야 않겠지만 당분간 급등할 가능성도 없어 보입니다” (강남 대치동 H공인 사장)
새해 들어 반등의 모습을 보이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설 연휴 이후 다시 움츠려 들고 있다. 정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매물은 일부 소진됐으나. 급등한 호가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수자들은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1일 수도권 일대 중개업소 들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개발 호재가 뚜렷한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강남ㆍ분당ㆍ용인 등 대부분의 버블세븐 지역들이 다시 거래침체 현상을 겪고 있다.
서울시의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발표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경우 설 연휴 이후에도 호가 상승세는 뚜렷하다.
이 아파트 119㎡형은 현재 불과 한달 전보다 2억원 이상 급등한 10억5,000만원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시범아파트 인근 H공인 사장은 “지난해 다수 나왔던 급매물은 쑥 들어 갖고, 호가에서 불과 1.000만~2,000만원 가격 조정도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역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압구정 한양7차 역시 115㎡형이 한달 전보다 호가가 1억원 이상 오른 10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압구정 G공인 사장은 “지난해 10월 이후로 사실상 거래가 끊겼으나 재건축이 올해 안에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반면 강남 일대 다른 아파트들은 새해 들어 시작된 호가 급등세가 한풀 꺾이고 다시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인 은마아파트는 로열층인 9층 112㎡형이 10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와있으나, 매수자들은 저울질만 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8~9억원 선 가격이 떨어졌으나 새해에 들어 호가만 오른 상태다.
은마아파트 D공인 사장은 “정부가 곧 투기지역을 해제한다고는 하지만 경기가 올해 워낙 안 좋아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금처럼 줄다리기만 하는 시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한 경기도 분당, 용인 일대 시장 역시 새해 들어 가격이 저평가돼있다는 인식과 함께 반짝 매수세가 붙었으나 설 연휴 이후로는 다시 조용해진 모습이다.
분당 수내동 파크타운 대림아파트 105㎡형은 1월 달에 5억원 초반대의 급매물이 4~5건 거래가 됐으나 호가가 5,000만원 가까이 오르자 매수세는 다시 주춤하고 있다.
용인 죽전동 죽전2차 현대홈타운 109㎡형 역시 새해 들어 3억원 초반대에서 나온 급매물이 4건 정도 거래됐으나 급매물이 빠지고 나서는 더 이상 거래가 없다.
신죽정공인 사장은 “3억4,000만~3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는데 호가보다 수천만원 이상 싼 급매물만 사겠다는 사람들이 있어 사실상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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