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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울타리가 완성되다

제11보(156~200)



흑57로 중원의 울타리가 완성되었다. 엉성해 보이지만 중원에 흑의 집이 30집 이상 생길 것 같다. "이세돌이 중원 경영도 무척 잘하네."(백우영) "요즘 이세돌은 자유자재야. 싸움이면 싸움, 우주류면 우주류, 게다가 반집 승부에도 아주 민감해졌어."(서봉수) 백76은 다소 만용 같아 보이지만 여기까지 쳐들어가야 승부가 된다. 이 수로 참고도1의 백1에 두는 것은 흑이 2에서 8까지로 틀어막게 되어 반면 10집의 차이가 난다. 흑87로 순순히 막은 것은 정수. 참고도2의 흑1로 뿌리를 끊고 싶지만 그것은 백2 이하 16으로 역습당하여 승패불명의 바둑이 된다. 흑89는 흑진을 확실하게 지키기 위한 수순. 검토실에서는 이것으로 흑승이 굳어진 것 같다고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었다. 한국일보 편집부국장 출신의 백우영은 기자 초년병 시절에 서봉수 명인탈취 기사를 1면 톱으로 올리던 얘기를 하며 좌중을 즐겁게 했다. 중앙일보의 박치문, sbs의 신병식과 함께 언론계 바둑강자로 소문이 났던 그는 바둑서지학자 안영이씨가 이끄는 저스트클럽에서도 최강자로 손꼽힌다. 전에는 조훈현이 최강이었는데 최근에는 손을 끊은 상태이고 백우영과 심종식6단이 강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저스트는 트럼프카드놀이의 일종. 필자는 클럽의 최약자로 늘 돈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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