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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저점으로 기록될 10월 증시

'공포지수' VIX 사상최고치<br>PBR은 IMF이후 최저 수준<br>美PER도 89년수준 뒷걸음



주식시장을 판단하는 각종 지표로 볼 때 현재 주식시장은 역사적 저점으로 기억될 것이란 평가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데이터를 통한 주식시장 분석이 먹히지 않았던 이유는 근 몇 년동안 수치와는 비교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크롤바를 좀더 과거로 돌리면 예전에도 현재와 같은 비상상황이 여러차례 있었다. 각종 지표로 현재 주식시장의 위치를 한번 살펴 보자. ◇VIX지수 최고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volatility index)지수는 S&P500지수의 옵션의 내재(예상)변동성을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를 통해 시장의 움직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옵션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엿볼 수 있기 때문에 증시 불안기에는 자주 인용되는 수치다. 옵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그만큼 향후 시장전망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주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1990년 이후 VIX지수가 40% 이상 치솟았던 시기는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 파사산태(1998년), 9ㆍ11테러(2002년) 그리고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다. 이 당시에도 최대 45%까지 치솟았던 VIX는 이후 빠르게 안정됐다. 그러나 이번 금융위기에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VIX지수가 치솟아 차원의 다른 공포심을 자아냈다. 지난 10월27일 80%를 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PBR 1배 이하는 IMF이후 최저 수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같은 밸류에이션 지표는 IMF 이후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역시 PER이 10배를 하회하면서 89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가 1,120포인트선이다. 지난 10월27일 892포인트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0.8배 수준으로 내려간 셈이다. PBR 지수는 98년 3~10월 0.8배를 밑돌았으며 한때 0.5배 수준까지도 추락한 적이 있다. 이후에도 2001년 IT 버블 붕괴 이후에 1배를 밑돌기도 했다. PER은 현재 10배를 넘나들고 있다. IT 버블 붕괴 이후 국내 증시가 10배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받은 기간은 사실 길지 않다. 2008년 12개월 선행 PER기준 8배가 1074포인트, 7배가 940포인트 수준으로 현재 7배를 조금 웃도는 상황이다. 미국의 PER 지표도 89년으로 시간을 되돌려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SCI 기준 미국 시장의 PER은 10월 20일 현재 9.6배 수준이다. 미국 증시는 1989년 10배를 돌파한 이후 한번도 10배를 하회한 적이 없다. 신일평 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IMF시기보다는 밸류에이션 지표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당시 경제의 펀더멘털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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