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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전용 문화기업으로 발돋움"

13일 아트센터 개관 정현욱 극단 사다리 대표

정현욱 극단 사다리 대표

“공연이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정현욱(38) 극단 사다리 대표는 오는 13일 사다리아트센터의 1차 개관을 앞두고 감회가 남다르다. 극단 사다리에 합류한 지난 94년부터 꿈꿔온 극장개관이 실현되기 때문이다. 사다리아트센터는 건평 360여평에 어린이 전문도서관과 동그라미(아버지)ㆍ네모(어머니)ㆍ세모(자녀)를 상징하는 3개 극장으로 구성돼 대학로에 가족을 위한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개관 기념작으로는 마법과 재치로 풀어가는 성장 드리마 ‘완희와 털복숭이 괴물’이 어린이를 맞는다. 그에게 이번 극장개관은 어린이를 위한 문화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발판이자 환승역이다. 그는 “공연은 ‘일원다용(One Source Multi Use)’이 가능한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라며 “공연제작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어린이 문화기업을 설립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사다리아트센터는 자체적인 극단을 보유하고 있다. 공연 때마다 배우를 모집하는 기존의 국내 공연계의 풍토와는 달리 상주 배우 25명과 연출과 기획 등 40여명의 고정 인력으로 운영되는 기업형 공연전문 극단이다. 또 실험적인 어린이 공연개발을 위해 사다리연극연구소와 사다리움직임연구소 등을 거느리고 어린이 공연의 질적 개선을 위한 선두에 섰다. 1년에 6편 정도의 품질이 보증된 어린이 창작 공연을 만드는 데는 이러한 체계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이에게 연극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연극은 예술을 종합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공연”이라며 “먹고살기 위한 필수요건은 아니지만 창의력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 받고 있는 요즈음에는 전인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원천이 된다”고 말했다. 극단 사다리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 정도는 들은 적 있는 공연단체로 ‘강아지똥’ ‘꼬방꼬방’ ‘이중섭의 그림이야기’ 등으로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4년째 일본에서 공연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인기다. 그는 “일본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공연문의가 늘고 있다”며 “올해는 일본 가제노코큐쇼극단과 공동으로 4개월간 일본에서 공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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