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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세계경제 치명타 우려

국제유가 사상 첫 60弗 돌파<br>제조업 중심 亞국가들에 직격탄 될수도<br>각국 성장률 일제 하향속 대책마련 부심<br>채권수익률 급락ㆍ증시도 변동성 커질듯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돌파, 세계 경제에 치명적인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이미 고유가 여파로 세계 주식시장이 출렁거리고 있으며 각국 채권수익률이 급락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유가상승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기관들이 아시아 각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춰 잡고 있다. ◇유가 사상 처음 60달러 돌파=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에 비해 배럴당 70센트(1.2%) 오른 60.54 달러에 마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60달러선을 넘어섰다. WTI 8월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60.9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도 한때 배럴당 59.59달러까지 급등했다가 94센트 오른 59.30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고공비행은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강경보수파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가 이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이란산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아흐마디네자드 당선자는 취임 후 석유산업에 대한 외국자본의 투자를 제한할 방침을 밝혔다. ◇채권수익률 급락= 고유가로 세계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각국 채권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7일 유로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사상최저치를 경신했고 일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22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7주만에 처음으로 3.9%선을 밑돌았다. 이 같은 현상은 고유가 여파로 향후 경제전망을 비관하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채권가격이 상승(채권수익률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급등은 주식시장에도 상당 기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MP 캐피털 인베스터의 셰인 올리버 수석 투자전략가는 “유가급등에 따른 성장 둔화 및 인플레이션 우려로 향후 3~4개월간 국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성장률 일제 하향조정= 국제결제은행(BIS)은 고유가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유가의 추가 상승이 국제경제에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연례보고서에서 “원유 선물 장기물 가격이 오르는 것은 유가가 대세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라며 “실제로 유가가 현수준에서 더 오른다면 지금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만브라더스는 고유가로 석유를 대량 수입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타격이 예상된다며 아시아 각국의 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리만브라더스는 올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성장률 전망을 기존 6.7%에서 6.3%,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성장률은 4.8%에서 4%로 각각 낮췄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3.5%(기존 4.6%), 대만 3.2%(4.0%), 싱가포르 2.9%(3.9%), 홍콩 5.3%(5.5%) 등으로 전망치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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