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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당선인 줄구속에 손학규·서청원·문국현 '곤욕'
입력2008-04-23 19:50:29
수정
2008.04.23 19:50:29
책임론에 리더십 큰 상처
비례대표 당선인 줄구속에 손학규·서청원·문국현 '곤욕'
책임론에 리더십 큰 상처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손학규 통합민주당, 서청원 친박연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18대 국회 일부 비례대표 당선인의 구속수사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야당 대표들은 구속 수감된 인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정치적 책임과 함께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까지 질 가능성이 있어 당 운영을 위한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손 대표는 자신이 추천한 정국교 비례대표(6번) 당선인이 검찰에 구속되자 당내 책임론 제기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옛 민주당계의 박상천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지도부가 정 당선인의 주가조작설에 대해 치밀하게 검토했다면 이번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도 일부 최고위원들은 정 당선인을 비호하는 듯한 움직임은 안 된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검토는 했는데 금감원에서 혐의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했지만 낙선으로 상처를 입은 처지여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서 대표도 양정례 비례대표(1번) 당선인 구속 파문에 휩싸여 있다. 양 당선인이 거액의 당비를 낸 사실이 알려지고 서 대표가 그에 대한 공천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에서는 검찰 수사가 사실상 서 대표를 겨냥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또 김일윤 당선인이 구속되고 홍장표 당선인이 사무실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친박연대는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나라당의 공천을 비판하면서 만들어진 친박연대인 만큼 당내 공천 잡음 자체가 난감한 상황이다. 한나라당과의 통합이 어려워지고 '서청원 2선 후퇴론'이 제기되고 있다.
문 대표는 이한정 비례대표(2번) 당선인 구속으로 며칠째 두문불출하고 있다. 공천 비리 의혹으로 대안정당 이미지가 훼손되면서 당의 존립 기반마저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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