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들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소식이나 장남 대균(44)씨 체포소식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 차분하게 수양회를 진행했다.
금했수원 입구에는 젊은 신도 10여 명이 나와 출입 차량을 일일이 점검했다.
이들은 하계수양회 참가 신도들 이름과 지역이 적힌 흰색 명찰을 확인한 뒤 금수원 안으로 차량을 안내했다.
파란색 줄이 있어 목에 걸 수 있는 명찰에는 ‘제46회 하계수양회’라고 적혀 있었다.
입구에 있는 신도들은 안쪽에 있는 신도들과 수시로 무전을 주고받으며 주차상황을 체크했다.
이들은 ‘경계근무편성표’라는 종이를 플라스틱 파일클리어에 넣어 들고 있었다.
금수원 출입문 너머 진입로에는 길 따라 ‘하계수양회’라고 적힌 입간판(세로 2m, 가로 50㎝)이 세워져 있었다.
금수원을 찾는 신도 차량은 간간이 서너대씩 눈에 띄는 게 전부. 편도 2차로인 38번 국도에 정체가 전혀 없을 정도다.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신도들은 ‘성경탐구모임 하계수양회 셔틀차량’이라고 적힌 승합차를 이용해 금수원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기동대 4개 중대 320여 명을 인근에 배치했다.
구원파 하계수양회는 해외에 거주하는 신도들까지 합쳐 1만여 명이 찾는 연례행사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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