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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 '마셜 플랜' 추진

금주 EU 정상회담서 논의

유럽연합(EU)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막기 위한 응급책으로 EU 개발기금 ‘전용’을 추진 중이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제공키로 합의한 1,100억유로와는 별도의 ‘긴급 조치’로 EU 빈국 개발 기금을 전용하는데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구상은 오는 23-24일 소집되는 EU 정상회담에서도 다뤄질 예정이다. 바호주는 그리스의 경쟁력 저하와 실업난이 시급한 문제라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기금을 조기 집행하는 식으로 추가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금을 받기 위해서는 그리스가 수혜액의 일부를 자체 조달하고 EU의 감시를 수용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이에 대해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의 톰 판 리에로프 대변인에 따르면 EU 개발기금 가운데 모두 202억유로가 그리스에 할당돼 있으며, 이 가운데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49억유로가 집행됐다. 로이터통신은 나머지 금액이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집행될 예정이지만 EU가 합의할 경우 조기 집행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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