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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용인 일대 땅값 꿈틀
입력2004-05-20 15:56:46
수정
2004.05.20 15:56:46
택지지구 보상금 2조3,000억 이달말부터 지급 따라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의 토지 보상을 앞두고 경기도 파주, 용인 등 일대의 토지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20일 수도권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 신도시와 용인 흥덕 택지지구의 수용 토지에 대해 토지 보상이 이 달 말부터 이뤄진다. 2곳의 보상액을 합하면 2조3,000억원 정도다. 이 같은 대규모 보상금이 주변 대체 토지로 이동할 경우 판교 신도시(보상액 2조4,600억원) 만큼이나 토지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파주 신도시의 경우 우선 운정 1지구(142만평)의 토지ㆍ지장물 소유자에 대한 보상이 최근 시작돼 오는 8월 말까지 총 4,000여명에게 현금 1조6,000억원 정도가 지급될 예정이다. 다음달 개별 보상 계약에 들어가는 용인 흥덕지구(64만평)도 토지 소유자 및 권리자 1,000여명에게 7,000억원 정도가 보상된다.
파주 지역은 최근 남북경협과 LG필립스 LCD공장 착공 등으로 땅값이 이미 크게 올랐지만 이번 대규모 토지 보상으로 다시 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파주 출판단지, 교하ㆍ금촌지구 등과 인접한 동패리, 문발리, 능안리 일대가 강세다. 자유로 이용이 편리하고 2차선 도로 주변에 위치한 전ㆍ답은 평당 70만~80만원 선에 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시세가 뒤지던 교하읍 하지석리 일대 절대농지(농업진흥지역)도 두 달 새 10~20% 이상 오르면서 평당 30만원 선에 육박하고 있다.
이곳 동문공인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묶여 있어 거래는 활발하지 않고 매도-매수간 호가 차이도 큰 편”이라며“하지만 보상액 규모가 워낙 커 장기적으로 땅값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용 토지 주 가운데 현지인도 절반에 달해 주변 지역의 농지 등 대체토지 매수세가 크게 늘 것이란 게 일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대체 공장용지의 수요도 늘어 문산과 인접한 파주 월롱면 일대 공장과 물류 용지는 지난해보다 10% 정도 올라 평당 200만원 선을 호가하고 있다.
용인지역도 기흥읍 일대 42, 43번 국도 주변으로 매수 문의가 크게 늘면서 호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43번 국도 주변 주거지의 경우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강세다. 흥덕지구와 인접한 임야 등 자연녹지 역시 최근 20% 이상 오르면서 평당 100만원 이상에 호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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